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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기자]싱하이밍 대사 발언, 외교적 도 넘었나?

2023-06-09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아자 정치부 유주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유 기자, 어제 저희 뉴스 시간에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 대사 두 사람이 만났는데요. 외교부가 초치까지 했는데,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? <br><br>네, 영상을 보면서 설명 드리겠습니다. <br> <br>두 사람의 만남은 어제 오후 6시쯤 싱하이밍 대사의 관저에서 이뤄졌는데요. <br> <br>싱 대사가 정원에서 이 대표를 맞았죠.<br> <br>회동실로 이동해 칭찬을 주고받으며 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 환담을 나눴습니다.<br> <br>문제는 이 다음인데요. <br> <br>이 대표가 인사 발언을 마친 직후, 싱 대사가 테이블에 놓여있던 A4용지 뭉치를 들어 약 15분간 발언을 읽어내려 갔는데 이때 한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> <br>[싱하이밍 / 주한 중국대사(어제)] <br>"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아마 앞으로 반드시 후회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." <br> <br>이후 이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가 각각 한마디씩 더 한 뒤 공개 발언은 끝이 났습니다.<br> <br>Q2. "후회할 것이다" 싱하이밍 대사 어제 발언 외교적 도를 넘은 거라고 볼 수 있죠? <br><br>제가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 물어보니깐요. <br> <br>"결례적 표현이 맞고, 대단히 많은 반발을 불러일으킬 것도 알고 준비한 발언”이라고 설명했습니다.<br> <br>양국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대사가 주재국을 공개적으로, 또 격앙된 표현으로 협박성 발언을 하는 건 어떤 이유에서든 결례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Q3. 즉흥적으로 한국말로 하다가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작심하고 한 말이라는 거죠? <br><br>네, 앞서 싱 대사가 손에 종이를 들고 읽어내려 가는 모습 보여드렸는데요. <br> <br>중국 전문가들은 "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는 중국 최고 지도부의 의지를 보여준 것"이라고 해석했습니다. <br> <br>Q4. 작심하고 저런 말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가만히 훈시 듣고 오냐, 이게 여당의 또 공격인 것 같아요. <br><br>네, 이재명 대표는 15분 동안 시선을 고정하고 손 깍지를 낀 채 싱 대사 이야기를 들었는데요. <br> <br>싱 대사 말이 다 끝난 뒤에야 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 <br>"양국의 국익에 모두 도움이 되도록 양국 국민들 간의 신뢰를 다시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좋겠다." <br> <br>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 여당은 이 대표를 겨냥해 "중국의 꼭두각시" "조공외교" 등 맹공을 퍼부었는데요. <br> <br>[전주혜 / 국민의힘 원내대변인] <br>"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국회도 아닌 중국대사 관저로 찾아가 한국 외교정책의 비판 성토장을 깔아준, 사실상 국격 훼손 행위입니다." <br> <br>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 "저 같으면 당장 중단하라고 호통을 쳤을 것"이라고 꼬집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5. 여당은 제1야당 대표가 대사 관저까지 간 것도 비판하던데 어떻게 마련된 자리인가요? <br><br>제가 여야 양당을 취재해보니깐요,<br> <br>중국대사관 측에서 민주당에는 지난달 말에, 국민의힘에는 지난 7일에 대표 만찬을 초청했다고 합니다. <br><br>민주당은 수용, 국민의힘은 거절한건데요. <br> <br>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싱 대사가 국회로 이 대표 접견을 온 적이 있어 답방 차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한동훈 법무부장관도 지난 2월 싱하이밍 대사가 관저로 초청했는데 한 장관이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Q6. 외교가에서는 그 부분을 이야기하더라고요. 대사가 정치인과 만나 저렇게 길게 주재국을 비판하는 걸 생중계한 적이 없다고요. 민주당 유튜브로 생중계가 됐거든요. 민주당이 중국 대사에 판을 깔아줬다는 비판도 있던데요. <br><br>민주당은 당 대표의 공개 일정을 대부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 생중계 해왔는데요. <br> <br>민주당 관계자는 "외교적 행사이긴 하지만 양 쪽이 양해해서 모두 발언을 공개하기로 한 것"이라고 설명했습니다.<br> <br>중국 대사가 공개적으로 한국을 비판할 줄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 궁금해 제가 알아봤는데요. <br> <br>한중관계에 대한 우려를 언급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, 15분 동안 이렇게 길게, 그리고 "후회할 거다" "한국 책임이다"며 이렇게 강한 강도로 얘기할 줄은 몰랐던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시간을 엄격히 제한한 건 아니었지만 양측이 한 마디씩 모두발언하고 비공개 전환을 예상했는데 싱 대사가 예상을 깨고 한 번 더 이야기했다고 당 관계자는 말했습니다.<br> <br>Q7. 이재명 대표까지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민주당에서는 뭐라고 합니까? <br><br>민주당은 당혹감 보다는 여권의 문제제기가 '트집잡기'라는 반응이었습니다. <br> <br>정부를 비판하는 싱 대사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 지적에 대해 한 친명계 의원은 오히려 "외교적 수사"라며 "중국과도 잘 지내달라는 표현"이라고 옹호했습니다.<br> <br>전반적으로 싱 대사가 이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도록 한중 관계를 악화시킨 현 정부의 책임이 더 크다는 반응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러다보니 이 대표가 훈수만 듣고 왔다는 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. <br> <br>민주당 한 관계자는 "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이 망하거나 말거나 상관없이 대사 면전에서 대응을 했어야 한다고 보느냐"고 반문했습니다.<br> <br>민주당은 비공개 회담에서 단체여행에 대한 규제 해제 요청 등 충분히 우리 국익을 위한 말을 했다고도 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유주은 기자 grac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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